남당항 세자매수산 - 가을엔 대하

대하철이 돌아왔으니 가을이라 불러도 되겠다.

그리하여 어느 푸르른 하늘이 있던 날 일부러 멀리 대하 구경을 나섰다.

주말에 차가 막힐까 싶어 일찍부터 서둘렀더니 너무 일찍 도착했나 싶을 정도 였는데,

주차장에 반은 이미 차량으로 그득했다.

남당항에 도착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새우상이랄까. 

올해도 이렇게 만나게 된다.

대하를 먹으러 들어가야한다. 수 많은 가게가 있는데, 어디를 가야하나 망설인다.

남당항 도착 시간 아침 10시에 문을 열었을까 싶었는데, 9시면 다들 오픈을 한단다.

눈 앞에 보이는 세자매 수산으로 들어가보자.

자연산 대하가 반기는데, 어차피 난 양식 먹을거라 그냥 지나가련다.

대부분의 가게들 처럼 이런저런 세트 메뉴가 메뉴를 차지하고 있고,

으레 내가 일등으로 식사하는 손님이 되겠거니 했으나,

왠걸, 이미 아침부터 단체 손님이 후덜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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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서 주문을 한다. 세트 메뉴는 낭비일 듯 하여 대하구이 단품으로 간다.

대하가 익어가는 동안 전어구이도 나오고 상차림이 괜찮다.

전어회도 맛보라고 이렇게 한 접시 있어준다.

헤헤 빨갛게 물들어 버린 녀석들, 본격적으로 뜯어 먹자.

통통하게 살 오른 녀석들을 정신없이 먹다보니, 

이렇게 머리만 남아버리네..새우머리 버터구이는 추가 금액으로 먹을 수 있다.

버터구이는 패스하고,

아쉬우니 후식을 먹어야 한다. 놓칠 수 없는 해물칼국수.

돼지가 되어 가게를 나온다.

주차장에 차들이 더 많아졌다. 다들 즐겁게 먹고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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