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 위치를 먼저 말해야 하겠는데,
내가 방문했던 때는 마침 가게 공사 중이었던지라, 임시로 영업을 하고 있던 식당으로 조금 더 걸어갔더랬다.
바로 이곳이었다, 고기집이지만 백년순대국 간판이 임시 영업 장소를 반기고 있었고,
가게 오픈 전 몇몇 사람들이 이미 대기 하고 있었다. 역시 백년순대국 인기는 좋구나.
영업이 시작되고 하나둘 입장한다.
고기집이라 금방 홀이 가득 찬다.
빠르게 보통 순대국으로 주문해보자.
얼큰순대국은 매콤 양념이 뚝배기에 포함되어 들어오지만, 보통순대국은 따로 양념이 나오게 된다.
보통순대국은 본연의 순대 국물 맛을 느끼기 좋다. 백년순대국의 순대국 국물은 정말 부드럽다.
잡내 같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아마 처음 먹게 되는 사람들도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이 가게는 특이하게 쪽파가 뚝배기를 한 가득 장식하고 있는데, 이 또한 좋다.
보통 부추와 순대국의 만남을 많이 보았는데, 이런 쪽파와 조합은 신선하기도 하다.
쪽파의 약간 씁쓸한 맛이 되려 맛을 돋군달까?
곁들이는 반찬, 특히 된장 베이스 양파 무침은 순대국 먹는 동안 계속 젓가락을 움직이게 한다.
순대국 안에 구성 또한 풍성하다.
순대와 고기, 부속들이 빽빽하게, 그러나 한 입에 들어갈 수 있게끔 부담없는 크기로
뚝배기 안에서 먹어주십쇼 대기 중이다. 아주 훌륭하다.
순대는 뜨거워서 따로 건져내서 먹는 습성이 있는데,
어디 부족하다는 소리는 절대 안나올 것이다.
백년순대국 이 집이 원체 인기가 많은 집이라 가게를 넓히는지 여튼,
원래 위치 식당으로 다시 먹으러 가야겠다.
배고프다.
'===취미 세상 :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령 카페장은리 - 조용조용, 평화로운 곳 (6) | 2023.11.04 |
---|---|
남당항 세자매수산 - 가을엔 대하 (45) | 2023.10.10 |
양평 꽃국수 - 깔끔한 국수 한 그릇 (1) | 2023.08.26 |
용인 처인구 코페아, (구)카페톤 - 즐거운 브런치 시간 (2) | 2023.08.19 |
망포역 고바우 - 맛있는 돼지갈비 (7) | 2023.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