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잠실 해목에서 히츠마부시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부산이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 부산을 방문한 김에 오리지널 해목을 가봐야겠다 싶었다.
마침 배고픈 시간이기도 하고.
해운대에 숙소를 잡아 놓으니 해목까지 가는 길이 편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슬슬 걸어가도 금방 도착하는 해목이었다.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예약하고 갔지만 도착하자마자 바로 입장 시켜주는 것을 보면 이제는 엄청나게 대기를 해야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앉은 곳 근처 테이블은 가득 차 있었다.
꽤나 넓은 식당이구나 짐작이 된다. 테이블이야 비슷해보여도
인테리어도 되어 있고 내가 자리한 곳 안으로도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면,
꽤나 규모가 있음이다.
히츠마부시와 카이센동을 먹는 방법에 대한 안내도 잠실과 다를 바는 없었으나,
직원들의 친절함은 잠실이나 부산이나 똑같음이다.
이번 주문에서는 하이볼을 추가해본다.
간단한 안주거리에 이따만한 큰 컵에 하이볼이 가득 담겨 온다.
묵직한 컵을 들어올리는 느낌이 좋다. 빈 속에 살짝 한 모금 술이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는 것 보다 목 넘김이 좋다.
술 한 잔 하며 식사를 기다리는 것이 즐겁다.
내 장어덮밥이 등장한다.
잠실에서 본 것과 동일하며, 다른 점은 내 기분이 더 좋다.
멀리와서 먹는 느낌이라 그럴까, 그냥 그때보다 더 맛있어 보인다.
실제, 여유있게 먹어서일까 장어도 더 야들야들한 것 같고, 같은 음식이지만 다른 느낌을 받는 것은 신기할 따름이다.
카이센동 또한 역시나 변함없이 등장해주는데,
더 듬직스러워 보이고 더 입맛이 도는건 역시 기분 탓이려나.
슥슥 한 젓가락 듬뿍 먹으니 역시나 맛있다.
역시 해목은 맛있구나.
잠실이나 부산이나 다 맛있다. 이제는 강남으로만 가보면 되겠는걸 싶다.
멀리와서 든든하고도 맛있게 먹고 가니 기분이 좋다.
다른 맛집은 어디있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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