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제법 기온이 올라 두터운 겉옷을 입으면 살짝 답답한 느낌도 나더만, 해가 지면 금세 찬바람이 살랑 오는 것이 또 곰방 공기가 차가워진다. 코 찡끗하게 춥지는 않아도 이럴 때 따끈한 국물이 아주 좋은데, 이번에 방문한 이 식당이 그렇다. 좁은 주차장에 오래된 상가 건물에 위치한 낙지랑동태랑은 요기서 오랫동안 장사한 곳이다. 정신없는 간판들이 있어 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아는 사람들은 이 집 음식이 맛있다고들 하더라. 가게 안을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가득 앉아 식사 중이었고, 그래도 두 개 정도 빈 상이 남아서, 아 여기는 좌식. 잽싸게 자리를 잡았다. 냉큼 앉아서 소주를 먼저 주문하니, 이렇게 간단하게 기본 찬이 등장한다. 기본 찬이 부실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맛은 있다. 낙지랑동태랑 이 집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