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데 식당이 없다. 주위가 어둡다. 겨우 하나 불이 켜진 이곳은 쌀국수 체인점 미분당. 날이 춥기도 했고 뭐든 먹어야 했다. 대체적으로 어두운 동네에서 혼자 밝게 불이 켜져 있었다. 키오스크에서 이것저것 다 들어간 쌀국수를 주문하고 가게로 들어갔다. 작은 가게지만 뭔가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혼자 와서 앉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게, 요즘은 다 이런 스타일이더라. 앉자마자 빠르게 쌀국수가 나왔다. 고기에 파에 잔뜩 올려진 모습은 벌써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요렇게 맛있게 먹는 팁도 붙어있고, 소스들은 머리 위 작은 선반에 놓여 있고, 마스크 걸이도 보인다. 소스는 알아서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 되겠다. 다행히 아주 잘 먹었다. 내가 쌀국수를 좋아하기도 하고! 숙주도 리필이 되고,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